본문 바로가기

Books

0316. 마음설계자 - 라이언 부시

내용은 어렵게 쓰여져 있다. 저자가 일부러 어렵게 쓰려 했다기 보다는 원래 내용 자체가 조금 어려운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책의 뒷편에서 서술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내가 아니라(?) 내가 설계한 소프트웨어라는 것이다. 이 무슨 말장난인가 싶지만, 예전에 다녔었던 단월드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다. '내 몸과 마음은 내가 아니라 내 것이다'

결국 같은 말을 하는 것인데 여기에 '자율주행' 이라는 키워드를 덧붙이니 나에게는 보다 와 닿는다. 개별 상황에서의 개별 액션에 대해서 무언가 고민하기 보다는 마음 설계자로서 나의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구성하고, 이를 '자율주행' 하도록 하는 것이 삶이란 거다. 책의 문구와 내 생각을 조금 더 다듬어보면...

진정한 심리건축가의 삶은 일종의 메타 존재다. 그는 인간으로서 세상을 살아가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자신의 소프트웨어와 동의어가 아니라 그 소프트웨어의 설계자라는 정체성을 지니면서 자기 마음 위에서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삶의 매 순간마다 끼어드는 것이 아니라 설계한 소프트웨어가 '자율주행' 하도록 하는 것이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이 한 문장을 건진 것(?)만으로도 나에게 충분히 의미 있는 책이었다.

- 인생의 슬픔, 불안, 절망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감정을 억제하거나 환경을 바꾸는 것보다 심리적 반응을 바꾸는 것이 본질적인 해결책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
- 한 사람의 존재 전체는 그의 습관을 대표될 수 있다.
- 메타인지적 관점은 심리건축의 기본적인 관점이다.
- 우리의 인지, 감정, 행동은 일회성 경험이 아니라 복잡하게 정해진 시스템 속에서 신뢰할 수 있는 원칙들로 구성된 심리적 소프트웨어에 따라 작동한다.
- 심리건축은 자기주도적인 심리적 진화이며 의도적으로 자신의 심리적 운영체제를 새롭게 프로그래밍하는 활동이다. 그 과정은 인지, 감정, 행동이라는 자기지배 3요소로 구성된다.
- 심지어 진심으로 명확하게 판단하고 바라보고 싶을 때도 욕망과 감정이 무의식적으로 우리를 지배한다.
- 편향은 의도적인 인식 없이 전제에서 흘러나오는 반사적 추론이다. 잘못된 믿음과 잘못된 결정을 초애하는 숨겨진 패턴이며, 식별해서 제거하지 않는 한 계속해서 같은 실수를 저지르게 한다.
- 믿음은 개별적인 상태로 존재하지 않으며 서로 얽혀 있다. 따라서 한 가지 믿음을 바꾸는 것은 전체 지도의 많은 부분을 위협할 수 있다.
- 중요한 견해를 형성하기 전에 자신의 처음 판단에 결함이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욕망은 인지 왜곡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
- 모든 사람은 한 명의 인간으로서 사회의 집단적인 그물망에 포함돼 있다. 인간은 흠잡을 데 없이 분명한 견해, 합리적인 통찰, 지혜를 개발하도록 구성되지 않았으며 자신의 공동체에서 의견, 가치관, 판단력을 물려받게 돼있다.
- 현재의 신념이 얼마나 정확한지가 아니라 새롭고 더 정확한 신념을 위해 현재의 신념을 기꺼이 포기한다는 데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 명상은 마음을 더욱 명확하게 바라보는 데 필요한 거리를 부여함으로써 자기성찰의 정확성과 객관성을 높여준다고 알려져 있다.
- 당신의 가치 체계는 약 3년마다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
-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당신의 열망에 기초가 되는 토대다.
- 이성이 원하는 목적을 위한 최선의 수단을 결정하는 데 사용될 수는 있지만 그 자체로 목적을 창출하거나 사람이 행동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 욕망은 무시할 수 없는 외침이지만 가치관은 종종 감지하기 어려운 속삭임이다.
- 감정을 통제하는 두 가지 중요한 원리를 파악할 수 있다. 바로 '인식을 바꾸는 것'과 '욕망을 바꾸는 것'이다.
- 정말로 행복한 사람들은 행복을 지속하는 방향으로 삶과 일상의 사건 및 상황을 해석하는 반면, 불행한 사람들은 불행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경험을 해석한다.
- 그는 음식과 물처럼 자연스럽고 필수적인 욕구는 충족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신 사치스러운 음식, 섹스, 권력, 인스타그램 팔로워 등과 같이 부자연스럽고 불필요한 것들을 만족시키려고 노력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 불교의 해결책은 모든 욕망을 없애는 것이고, 에피쿠로스의 해결책은 욕망을 꼭 필요한 만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며, 스토아철학의 해결책은 통제할 수 없는 것을 갈망하지 않는 것이다.
- 욕망을 조절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감사함을 실천하는 것은 매우 간단한 한 가지 방법이다.
- 평정심의 가장 큰 장애물은 갖지 못한 것에 대한 너무 큰 욕망과 이미 가진 것에 대한 너무 작은 욕망이다.
-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더 높은 목표를 위해 여러가지 대안적인 경로를 최대한 많이 개척해라.
- 주식시장에서도 한 종목에 모든 자금을 투자하면 변동성에 취약해지듯이, 특정한 목표나 결과에 전부 투자하면 정서적으로 취약해진다.
- 상대적으로 약한 욕망을 파악하여 강한 욕구로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고, 간절한 희망을 파악하여 무심한 수준으로 줄이려고 노력해라. 욕망을 없애기보다는 욕망의 구조를 신중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
- 갖지 못한 것을 탐내면서 이미 가진 것을 소홀히 여기지 말라. 지금 가지고 있는 것 역시 한때 당신이 너무나 가지고 싶어 했던 것이었음을 명심하라.
- 감정의 최적화를 목표로 할 때는 평정심이라는 고대의 이상을 함양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평정심은 흔들림 없는 평온함과 심리적 안정상태이다. 평정심을 함양하고 마음을 차분하게 유지하는 방법: 머리를 열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고 배에서는 신체적 건실함을 기반으로 한다. 사이에서 만나는 감정은 골디락스처럼 평정심을 유지하고 그 자체로서 즐긴다. 감정은 그 파장이 쉽게 확장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감정이 넘쳐서 머리나 배로 휩쓸리지 않게 한다.
- 자신에게 복종하지 못하는 사람은 명령을 받게 될 것이다: 내면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 그에 따르지 않는다면 남의 목소리를 따라 강제당할 것이다.
- 가장 해로운 세 가지 중독은 마약, 탄수화물, 그리고 매달 받는 월급이다.
- 나이가 들수록 변화와 성장을 선택하려면 더 많은 결심이 필요해지고 안정과 편안함과 일상을 희생하기는 더 어려워진다.
- 성장 이외의 것을 선택하는 건 후회를 보장하는 확실한 길이다.
- 습관은 우리가 자신을 어떤 유형의 사람으로 인식하는지 보여주는 증거가 되며, 이는 다시 습관 자체를 강화한다. 당신이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는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의지력은 사람의 혈액 내 포도당과 같은 성질이 있다. 포도당이 고갈될 수 있듯이, 충동에 저항하는 능력도 고갈될 수 있다.
- 자기통제 능력이 매우 뛰어난 사람들은 의지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우리는 세상을 설계하고, 세상은 우리에게 반응하여 다시 우리를 설계한다.
- 환경을 통해 자신을 설계하는 한 가지 중요한 방법은 자신이 함양하고 싶은 가치관, 특성, 습관을 지닌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이다.
- 만족은 목표를 달성하는 데서가 아니라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많은 단계가 즐거워야 한다.
- 행동 영역을 인지 영역, 감정 영역과 결합할 때 자기지배의 전체 그림이 완성된다.
- 진정한 심리건축가의 삶은 일종의 메타 존재다. 그는 인간으로서 세상을 살아가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자신의 소프트웨어와 동의어가 아니라 그 소프트웨어의 설계자라는 정체성을 지니면서 자기 마음 위에서 살아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