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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0314. 기획자의 독서 - 김도영

독서에 관한 책이다. 독서에 관하여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그 과정에서 삶에 대한 본인의 생각들도 겸손(?)하게 더한다. 그래서 편하다. 어떤 대단한 것을 기대하고 읽는다면 약간은 김 빠질 수도 있지만 오랜 친구와 함께 요즘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지금' 나에게 울림이 있는 메시지는 두 가지이다.
1. 내가 '몰입'할 수 있는 업무를 찾고 거기에 있어라. 어떤 요인이 나를 몰입하게 하는지, 어떤 요인이 나를 몰입하기 어렵게 하는지를 알자. 그렇게 나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와야 일을 '오랫동안', '잘' 할 수 있다.
2.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되기 위한 루틴을 설계하고 굳건하게 실행해라. 그 반복 자체가 내가 만드는 나다.

아래는 책의 문구 중 마음에 와 닿는 글들이다.

-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에게는 지극히 평범한 것들이 나에게는 의외의 힘을 가져다주는 원천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수도 있거든요.
- 어떤 형태로든 나에게 투입되는 무엇인가가 있어야 하고, 그게 아웃풋으로 잘 연결되면 더욱 좋은 거지. 기획자는 모든 영역에서 인풋을 얻지만, 역시나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 제일 많이 기대게 되더라고.
- 오히려 수면 아래에 넓게 퍼져 있는 공감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기획자에게 더 좋은 양분이 된다고 봅니다.
- 좋아하는 거 계속하려면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거든.
- 적어도 제 기준에서 일 잘하는 사람은 언제나 '몰입감'이 좋은 사람들이었습니다.
- 사람들이 '타고난 센스', '뛰어난 일머리'라고 부르던 것들이 실제로는 혀를 내두를 만한 몰입감과 집요함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고 나니 가만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 스스로 몰입하고 그 안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일이라면 결코 후회할 선택이 아닐 거라고 말이죠.
- 의미 없는 완벽주의에 빠져서 스스로 곪아가는 것보다는 도려내고 꿰맨 자국이 남아도 건강하고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천만 배 나으니까 말이죠.
- 어쩌면 너무 큰 변화를 바라는 욕심이 부메랑처럼 우리를 제자리로 돌려놓은 것은 아닐까 싶어요. 그러니 우선 아주 조금씩만 새로운 것을 향해 방향을 틀어보자고요. 낯선 것들이 익숙한 것들 사이에서 자연스레 녹아들 수 있게, 대신 조금은 새로운 곳으로 우리를 이끌 수 있게, 그렇게 변주를 시작해보는 겁니다.
- 루틴은 좋은 결과를 위해 의도적으로 설계한 행동들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 잘하고 싶은 마음-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생활 속에서 실천하려는 노력-부단한 반복을 통해 자기 것으로 만드는 성과까지. 루틴을 가진다는 게 말처럼 쉬운 건 아니거든요.
- 네거티브 루틴들을 몸에 익혀 어느 정도 생활의 디톡스를 실현했다면, 그 다음 서서히 새로운 것들을 하나씩 시도해보는 겁니다. 나쁜 습관을 버리지 않고는 좋은 습관을 붙일 수 없고, 무의식적인 반복을 고치지 않고는 의식적인 루틴을 설계할 수 없으니까요.
- 인생은 반복이다. 반복에 지치지 않는 자가 성취한다.
- 대체 불가능까지는 아니어도 나에게 맞는 일을 끌어오는 자성 정도는 띄고 있는 게 유리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