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0170. 삼국지 - 이문열 평역 다시 읽은 삼국지.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한 것은 거의 10년만인 것 같다. 아무래도 짧은 분량이 아니기에 마음 먹고 읽기가 쉽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나이에 따라서 삼국지를 읽고 드는 감정이 다르다 했던가. 고등학생 때 읽었던 삼국지와는 사뭇 느낌이 달랐다. 어렴풋하게 기억하는 그 때의 감상은 조조의 용병술, 제갈량의 뛰어난 지략, 그리고 거기에 당하는(?) 장수들의 멍청함을 비웃었던 것 같다. 아닌 게 아니라 매번 비슷한 매복과 복병, 기만에 속아넘어가곤 했기 때문이다. 나이가 좀 더 들어서(!) 읽은 삼국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각 등장인물이 특정 결론을 내리기까지의 심리적 고뇌, 개인과 조직의 능력만으로는 어쩔 수 없는 천운(天運), 상황이 변하기까지 인내하는 기다림, 지위에 대한 무게감,..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