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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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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7. 운명 - 문재인 19대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이번 선거는 박근혜 탄핵을 전후해서 시작되었던 만큼 예전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정치' 라는 것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생각해보게 되었던 계기였다. 또한 SNS의 파급력으로 인해서 과거에는 쉽게 묻히고 일방적이었던 정보의 흐름이 비교적 객관화될 수 있다는 점도 재미있었다. 결국 정보가 사실이 어느 한쪽에 의해서 가공되지 않고 퍼져나가는 길이 조금 더 넓어졌기에 서로 다른 진영의 맨얼굴을 조금 더 볼 수 있게 되었달까... 예를 들어 특정후보가 A지역에서 했던 이야기와 B지역에서 했던 이야기가 전혀 달라도 과거에는 그러한 발언이 사실인지도 알 수 없었고, 특정 집단만을 위한 발언도 오프라인 상에서만 끝나기도 일쑤였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안철수 후보가..
0074. 운명 - 임레 케르테스 아우슈비츠를 경험한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다. 작가는 이 작품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고 하는데 솔직히 나에게는 좀 어려웠다. 다만 소설의 주인공이 작품의 말미에 "나 자신이 곧 운명이다" 라고 외친 말에서 어렴풋하게나마 그 메시지를 추측해볼 뿐이다. 그래서 이 작품을 읽고 하고 싶은 말은 이 소설 그 자체보다는 부로긍로 포함된 작품해설에서 많이 비롯된다. 이 비평가 뿐만 아니라 전세계 대부분의 미디어는 아우슈비츠를 인간이 저질러서는 안 될 행위를 저지른 대표적인 야만으로 본다. 하지만 이러한 종류의 학살은 인류가 존재한 이후부터 항상 함께했다. 다만 그 규모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우슈비츠를 야만중의 야만으로 치부하고(여기에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있는 비평가들에게 일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