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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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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5. 타나타노트 - 베르나르 베르베르 언제부턴가 소설을 읽지 않게 되었다. 뭐랄까... 스토리가 전개되어 가는 과정에서 빨리 결론을 알고 싶었고, 소설을 즐기기보다는 그 안에서 무언가를 '배우고자' 했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소설의 매력은 무언가를 배운다기 보다는, 내가 아닌 다른 그 누군가의 시선으로 그의 삶을 살아본다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닌가싶다. 이 말이 맞다면 나는 소설을 '잘 못' 읽고 있었던 것일게다. 영계탐사자라는 뜻을 가진 타나토노트는 죽음 뒤의 세계를 탐험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죽음에 대해 깊이 고민하건 그렇지 않았던 간에 이 주제는 누구나 한번쯤 접해보았을 것이다. 죽음이 의미가 있는 것은 인간의 유한성에 대한 자각, 개개의 삶에 대한 질문, 그리고 삶의 방향까지 고민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이 소설의 죽음관(..
0071. 파피용 - 베르나르 베르베르 마치 공상과학 소설 같은 책이다. 하지만 공상으로 끝을 내기에는 너무나 현실감이 있고 재미있다. 자, 대강의 스토리를 살펴보자. 여기 14만 4천명의 사람들이 새로운 행성을 찾아 지구를 떠난다. 그들은 자손들을 낳고여러 세대를 거쳐 1000년을 넘어 새로운 행성에 도착한다. 하지만 새로운 해성에 도착할 수 있었던 사람은 단지 두 명 뿐이었고 결국 인공수정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킨다. 그리고 마지막 생존자는 새로운 인류에게 과거 지구에서 벌어졌던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며 이 소설을 끝이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인간의 삶, 본성, 미래 등과 같은 주제에 대해 많이 고민한 것 같다. 나 역시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어서 매우 재미있게 책을 읽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고귀한(?) 이상을 가지고..
0067. 나무 - 베르나르 베르베르 한편의 동화같은 책이다. 물론 다루는 주제나 소재는 그렇지 않지만은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동화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약 ~ 라면' 이라는 가정을 통해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한편 한편이 재미있다. 그리고 베르나르 베르베르 특유의 제3자적 관점(인간이 아닌 다른 개체를 통해서 바라본 인간의 모습)도 잘 드러나고 있다. 그런 종류의 유쾌함을 기대할 수 있는 책이다.
0062. 뇌 - 베르나르 베르베르 놀라운 작가다. 소설의 장점인 흡인력은 정말 감탄할 만하다. 또, '개미'에서와 같이 두 개의 서로 상이한 것처럼 보이는 스토리가 연결되어가는 과정은 놀랍다. 마침 인간의 동기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던 차에 이 책을 읽게 되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어쨋던 그 동기에 대해 그 전에는 '행복'이라고 막연하고 추상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 '인간은 과연 어떠할 때 행복을 느끼는가?' 에 대해 고민해보게 되었다. 쉬운 주제가 아닌만큼 오랫동안 고민하였다. 그래서 나름 MECE하게 정리해보았다. 신체, 감성, 이성의 세가지 측면에서 인간은 동기부여가 된다고 생각하는데 각각의 부분에 대해서는 스스로 더 생각해볼 일이다. 지금 같이 읽고 있는 '권력이동'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기에(결국 인간의 동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