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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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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의 단상 Saitama Cycle Show를 보러 일본에 왔다가 요코타이라는 료칸에서 여행을 마무리하고 있다. 언제나 자유롭게 긴 여행을 하고 싶다고는 했지만 막상 와보니 긴 여행보다는 이렇게 삶에 쉼표 하나가 필요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혹은 반복되어가는 일상에 새로움이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다. 그 새로움이 나의 삶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고리가 보이지는 않을지라도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좋다. 낯선 공간에 나즈막하게 혼자 있는 시간이 좋다. 혼자 있다는 것은 대부분 어떤 외로움을 수반하는 것이지만, 나를 제대로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주기 때문에 좋다. 그러고보면 대부분의 시간에 내가 아닌 타인, 일, 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가 있는 것 같다. 평소에 나에게 오롯이 집중하지 못하는 것을 주변의 미디어 탓으로..
0184. 미움받을 용기 -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간만에 읽은 꽤나 괜찮은 책이다. 기존 프로이트와 융의 관점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내세우는 주장이 한편으로는 대단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어색하기도 했다. 그것은 책에서 이야기하 듯 알프레드 아들러의 주장이 반테제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나에게 많은 울림을 주는 책이다. 시간 간격을 두고 다시금 읽을만한 책이다. 아들러가 이야기하는 핵심 내용은(내가 이해하는) 다음과 같다. 1. 심리적 목표- 내게는 능력이 있다는 의식을 가질 것- 사람들은 내 친구라는 의식을 가질 것 2. 행동의 목표- 자립할 것- 사회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것 3. 인간관계의 과제- 일의 과제- 교우의 과제- 사랑의 과제 위의 3가지를 달성함으로써, '자기수용' -> '타자신뢰' -> '타자공헌' -> '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