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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Point

스타크래프트와 스마트폰

중학생 때였다. 친구들 사이에 한창 유행하던 것이 스타크래프트였다. 그 당시 유행을 따라 나도 여러 번 친구들과 함께 PC 방에서 스타크래프트를 함께 했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나는 게임을 잘 하지 못했다. PC 방에 여러번 가도 자꾸 지기만하니 재미가 없었다. 게다가 그 당시 집안 형편이 어려웠어서 PC 방을 가는 것이 그리 마음이 편하지 못한 것도 있다. 그래서일까. 친구들이 PC 방에서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동안 나는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거나 공부를 했다. 스타크래프트만 하지 않아도 시간이 많이 남았다. 덕분에 공부의 기초가 잘 쌓일 수 있었고, 그 이후 내 인생에도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어떻게보면 그 당시 나의 '경쟁우위'는 스타크래프트를 하지 않는 것이었다.

지금은 어떨까. 나는 무엇을 하지 '않아야'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을까. 질문에 대한 가장 가까운 답은 '스마트폰' 이다. 꽤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데 반해 그닥 생산성이 좋지 않다. 심지어 스마트폰을 하게되면 제대로 쉬지도 못한다. 유의미한 컨텐츠 소비를 할 수 있지만 사실 그닥 유의미하다고 보기가 어렵기도 하다. 이 시간동안 명상을 하거나 운동을 하거나, 차라리 멍 때리거나 하자. 삶의 궤적이 바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