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읽는 자기개발 서적이다. 여타의 자기개발 서적을 읽다보면, 자주 언급되는 사람 중 하나가 나폴레온 힐이었다. 일종의 성공학의 대가로 인식되고 있어서, 언급이 될 때마다 그의 책을 한 번 읽어봐야지... 하고 있던 중 중고 서적에서 판매되고 있어서 구매했다. 하지만 가볍게 읽기에는 800쪽으로 긴 편이라 미루어두고 있었는데, 요즘 시간에 여유가 생겨서 읽기 시작했다.
막상 읽고 보니 생각보다 내용이 괜찮았다. 양도 많다보니 체크해두고 싶은 부분도 많아서 모두 읽고 정리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각 파트를 읽을 때마다 정리하기로 했다. 몇 번은 곱씹어볼 만한 내용이기도 하고 말이다.
1장. 마스터 마인드
조금 생소한 단어이다. 하지만 명확하게 정의하고 있는데, 마스터 마인드(master mind)란 과제의 수행을 목적으로 연계된 두명 혹은 그 이상의 사람들 사이에 조직화된 협력을 통해 개발되는 심성(心性) 이라고 한다. 마스터 마인드를 책에서 가장 첫번째로 언급한 이유는 바탕에 깔려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로 해석한다. 정의 자체에서 2명 이상이라고 했듯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사람들을 함께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을 새로운 단어로 정의를 하니, 좀 더 명확하게 다가온다.
또한 조화를 중요하게 여기는데, 마스터 마인드가 개별적인 마음 사이에 호의적이고 조화로운 결합이 존재하는 한 지속될 것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책의 문구는 내 평소 생각과도 유사한 면이 많았는데(훨씬 더 명료하게 표현되어있다), 다음의 문구가 특히 그러했다.
- 정상적이고 자연스런 상태에서 마음의 화학작용은 개인의 신체적 기질과 그 마음을 차지하고 있는 생각의 특질에 의해 결정된다.
- 부흥집회에서 접수하는 메시지는 다음의 두 곳에서 기원한다. 첫째, 그룹 내 구성원의 무의식 창고에서, 둘째, 모든 사고의 진동이 보존되어 있는 에테르의 우주창고에서: 에테르라는 개념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암흑 물질이나 암흑 에너지로 해석하면 크게 무리가 없을 듯하다. 암흑이라고 해서 부정적인 느낌을 주지만, 사실은 부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동양의 도(道)나 기(氣)에 가까운 개념으로 해석된다.
힘의 근원은 조직화된 지식과 노력이라는 말. 원하는 목표를 위해서 alignment되어 있지 않으면 무의미하다는 말일 게다. 힘이 곧 성공이라고 보면, 개인 한 명보다 조직화된 단체가 강할 수 밖에 없고 이들을 움직이는 것이 마스터 마인드라고 해석된다. 단어 참 잘 지었다.
2장. 명확한 중점 목표
사실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많이들한다. 이 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상당히 많은 분량을 할애하여 왜 명확한 중점 목표를 설정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사실 명확한 중점 목표를 설정하기 위한 지름길에 대한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그런 것은 없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명확한 중점 목표를 세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이해하는 것인데, 거기에는 지름길 같은 것은 없겠다. 스스로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따져보는 수 밖에. 아래는 의미있게 다가온 문구들이다.
- 사람의 행동은 자신의 마음에 내재된 지배적인 사고와 조화를 이루면서 나타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원리이다.
- 잠재의식은 자석과도 같아서 확실한 목적으로 충전된다면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모든 것을 끌어당기는 경향이 있다.
- 성공이 힘에 기반을 두고 있고, 이 힘은 조직화된 노력이고, 조직의 방향을 결정하는 첫번째 단계가 확실한 목표라면 왜 이처럼 목표가 중요한지 쉽게 이해될 것이다.
-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 - 자신의 명확한 목표가 무엇인지 아는 것 - 과 자신의 명확한 목표를 달성하는데 조직화된 노력의 가치를 깊이 명심하는 것이다.
- 첫째: 인간의 모든 행위는 마음의 작용을 통한 사고로부터 발생하고 통제되고 이끌려진다. 둘째: 자신의 의식 속에 있는 사고나 아이디어는 그와 연계된 감정을 일으키며 적절한 실제 행동으로 변환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 욕망은 인생의 명확한 목표를 결정짓는 요인이다.
- 우선적으로 '불타는 욕망'이 있어야 하고 다음으로 그 욕망을 '명확한 중점 목표'로 구체화시켜야 하며 마지막으로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충분하고도 적절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
- 모든 것에는 상응하는 대가와 희생이 따른다. 아무런 노력도 들이지 않고 얻어지는 것은 없다. 지속적이고, 굽히지 않으면서도 끈기 있는 노력을 기울일 때만 그 노력에 대한 성과를 내어줄 것이다.
결국 나의 '불타는 욕망'과 그것을 현실화시키기 위한 중점 목표로 전환하여야 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하여 꾸준한 행동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렇다면 나의 '불타는 욕망'은 무엇인가? 두루뭉실할 수도 있지만,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최대한으로 행사하는 것이다. 그것은 권력욕일수도 성취욕일수도 있겠다. 법정스님의 말인 '살아있을 때 삶에 충실하여 모든 것을 살아야 하고, 죽을 때는 죽음에 충실하여 모든 것이 죽어야 한다' 처럼 삶에 충실한다는 것은 보다 나은 방향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을 포함할 것이다. 그리하여 다시 정리하면 나의 '불타는 욕망'은 나의 영향력을 최대화하는 것!
명확한 중점목표란 시점과 숫자로 나타내어질 수 있는 목표일 것이다. 보통 직업을 통해서 사람은 그 영향을 세상을 미치게 되니, 직업으로서 중점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물론 내가 세상에 미치고 싶은 영향의 방식과 직업이 잘 Alignment 되어 있어야할 것이다. 나의 명확한 중점목표는... 투자자로서 나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창업가들의 성공을 의미 있게 도우며, 상호 신뢰를 근거로 주요 이슈들을 심도 깊게 논의하는 창업가들을 1년에 2명 이상 만나고 관계를 맺을 것이며, 나를 통해서 투자되는 금액이 연 100억원 이상으로 의미 있는 자원 배분 채널이 된다.
3장. 자기확신
목표를 세웠다면 이후 꾸준하게 실행하며 성취해나가야 하는데, 그 첫단계가 자기 확신이다. 일종의 자기암시를 하는 것인데 이를 위하여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습관이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습관은 환경에서 자라난다. 같은 것을 계속하거나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으로부터 습관은 생겨난다' 가 이를 잘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 자기 확신을 위한 5가지 공식이라는 좋은 문구가 있어 여기 전문을 옮겨본다.
첫째: 나에게는 명확한 목표를 실행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므로 나는 나 자신에게 명하노니 나는 끈기를 가지고 적극적일 것이며 지속적으로 이의 획득을 위해 행동을 취할 것이다.
둘째: 나는 내 자신의 지배적인 사고가 점차적으로 외부로 표출되고 행동으로 도출되어 결국 물리적인 현실로 전환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그러므로 매일 30분 동안 나는 정신을 집중하여 내가 되고자 하는 사람을 떠올리고 그러한 사람의 그림을 그림으로써 결국 실제 행동을 통해 이 그림을 현실로 변형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셋째: 나는 자기암시의 원리를 통하여 내 자신에 품은 욕구는 결국 언젠가는 적절한 수단을 통해 현실화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매일 최소 10분을 할애하여 <성공의 법칙>에 나온 16가지 요소를 개발할 것을 다짐한다.
넷째: 이미 나는 향후 5년 동안의 명확한 인생 목표를 설정하였고 그것을 글로 써두었다. 나는 5년 동안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효과적이고 만족할만한 노력을 통해 이것을 이룰 것이다.
다섯째: 나는 진리와 정의를 기초로 하지 않는다면 어떤 부와 권세도 지속될 수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다른 이에게 이득을 안겨주지 않는 일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다른 사람의 협력을 이끌어 들임으로써 성공을 거둘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먼저 봉사할 것이고 그들도 나에게 봉사하도록 유도할 것이다. 나는 타인에게 부정적인 태도를 지닌다면 결코 성공을 거둘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증오, 시기, 질투, 이기심과 냉소를 인류에 대한 사랑으로 없앨 것이다. 나는 다른 사람과 나를 믿기 때문에 다른 이들이 나를 믿도록 할 것이다.
나는 이 공식에 서명을 하고, 암기할 정도로 기억하고, 전적인 믿음을 지니며 하루에 한 번 이상 소리내어 읽을 것이다. 이러한 반복을 통해 결국 나의 인생에 영향을 끼쳐 나는 나의 분야에서 성공적이고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다.
위의 문구를 참고하여 나의 버전으로 만들어보았다.
感 原 心 氣 基 現
樂 健 慈 明 富 道
通 家 朋 志 人 生
첫째: 나는 고요하고 평온한 마음 속에서 모든 것의 근원(原)에 이를 수 있으며, 여기서 나의 지배적인 사고와 심상(心)이 나온다는 것을 느낀다(感). 또한 모든 사고와 심상은 그에 맞는 기운(氣)을 뿜어내며 이에 적합한 기초(基) 토대를 불러오고 조직되어 결국 현실화(現) 되어 나타난다는 것을 안다. 나는 나의 마음의 그림을 현실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한다.
둘째: 법정 스님의 '살아 있을 때는 삶에 충실하여 그 전부를 살아야 하고, 죽을 때는 죽음에 철저해 그 전부가 죽어야 한다'는 말처럼 나는 나의 삶을 최대한으로 살 것이다. 또한 나는 '사람은 그 사람의 역량만큼 행할 수 있으며 행한 만큼 성취할 수 있다'는 말을 믿으며, 사람의 주된 역량과 자원인 건강함(健), 따뜻한 마음(慈), 사물과 세상을 밝게 보는 것(明), 삶을 영위하고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으며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을 충분한 물질적 풍요로움(富), 그리고 올바르다고 믿는 바(道)를 조직화된 노력으로 단단하게 구축하고 강화한다. 그리고 이 과정 자체를 즐긴다(樂).
셋째: 나는 내가 목표하는 여러 성취가 사람들과 함께함으로써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다른 사람의 협력을 이끌어 들임으로써 성공을 거둘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먼저 봉사하며 그들도 나에게 봉사하도록 유도한다. 나는 타인에게 부정적인 태도를 지닌다면 결코 성공을 거둘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증오, 시기, 이기심과 냉소를 사랑으로 대체한다. 나는 이러한 태도를 나의 가족(家), 친구(朋),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志), 인류(人), 살아있는 모든 것(生)으로 확장하여 통(通)한다.
나는 이 좌우명을 작성하고 서명하고, 전적인 믿음을 지니며 하루에 한 번 이상 소리내어 읽는다. 이러한 반복을 통해 결국 나의 인생에 영향을 끼쳐 나는 온전하고 완벽하고 튼튼하고 강하고 정답고 조화로우며 행복한 사람이 된다.